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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중 가장 유명한 거리를 꼽는다면 당연 오차드 로드가 첫 번째일꺼다. 

번쩍이는 쇼핑몰에 무수히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는 이 거리에서는 가볍게 식사를 하거나 수다를 떨기위해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런 고민을 날려줄 아주 멋진 카페가 그것도 만다린 갤러리에 있다. 

만다린 갤러리의 4층으로 이동을 하면 숲 속의 작은 정원 느낌의 예쁜 카페가 있다.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면 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들의 초록초록한 느낌에 예쁜 색감의 의자들이 마치 정원의 한 가운데서 차를 즐기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창가를 제외한 안쪽의 자리는 작지만 차분한 클래식한 카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카페는 꼭 점심 시간에 들려야 한다. 초록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매우 괜찮은 가격에 차와 음식을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나오는 차라고 해서 그냥 그런 차가 나오는게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Tea가 나온다. 이 가격대로 싱가폴에서 브런치+차를 즐기기란 정말 힘들지 않을까 한다. (평균 커피 한 잔에 브런치의 가격이 세금, 봉사료 포함 35불 정도가 나오는 걸 감안한다면, 이 곳은 25불 이내로 괜찮은 브런치와 제대로 된 차를 즐길 수 있다!!!)

Tea는 Hot/cold로 원하는 것으로 시키면 된다. 

개인적으로 Cold Lychee Tea는 정말로 맛있었다. Ginger Tea 역시 맛이 훌륭했다.

음식은 아주 빼어나게 맛이 좋지는 않으나 중상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팅이 매우 훌륭한 편이고 재료들도 신선하다.

일반 죽(?!)처럼 너무 익혀서 나오는 일반 리조또와는 달리 밥 알이 탱탱한 느낌이 매우 좋았으며, 구운 감자와 대추가 잘 어우러져 맛이 매우 좋았다. 단, 리조또가 너무 미지근한 탓에 약간 실망감을 느끼기는 했다. 사이드로 나온 튀긴 고구마 역시 식욕을 돋구어 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파스타의 경우 소스의 맛이 매우 좋고 면의 삶기 정도도 매우 좋았으나 면이 매우 얇아 식감이 그닥 좋지 않았다. 플레이팅을 위해 얇은 면을 사용한 것인지는 몰라도 면이 너무 얇아 뭔가 제대로된 까르보나라를 먹는 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 같이 나오는 새우는 정말 맛이 좋았다. 파스타에 대한 실망감을 어느 정도 보상해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모든 면을 고려해볼 때, 음식에서 약간 부족한 면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분위기와 함께 곁들이는 Tea의 퀄리티를 생각한다면 정말로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곳이다.

평일 점심의 경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으나 명당이라 할 수 있는 창가 자리는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차지하기 어렵다. 

Operating Hours: 11:00 ~ 22:00

전화번호: +65 6235 8370

주소: Mandarin Gallery, 333 Orchard Road, #04-14/15, Singapore, 238867

와이파이: 없음

예약 및 메뉴: http://www.chope.co/singapore-restaur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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