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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미슐랭에서 이례적으로 Hawker Stall 두 군데에 왠만해서는 받기 어려운 미슐랭 원스타를 부여했다. 

미슐랭 원스타는 근처에 있다면 꼭(?!) 가볼만한 곳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고급 레스토랑이나 Authentic 또는 Classic한 레스토랑에 부여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거리 음식에 힘을 실어 주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한편 호커 센터가 매우 발달되어 있는 싱가포르의 음식 문화를 감안한다면 거리의 음식에 미슐랭을 부여 한다는 것이 아예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Hill Street Tai Hwa는 MRT 라벤더 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대략 5~7분 정도 이동을 하면 된다. HDB 아파트 단지의 호커센터 내에 위치해 있다. 유일하게 줄이 길어 찾기는 매우 쉽다.

처음에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줄이 매우 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아 놀랐다.

그러나 줄이 쉽게 줄지 않는다. 저렇게 꺽인 상태에서 기다리게 되면 대략 1시간 10~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그냥 면인데 왜 이렇게 오게 걸리나 했는데 막상 앞쪽으로 가서 보면 이해가 간다.

음식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콰이티아오 수프, 미트 누들인 박 초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트볼 수프이다. 자기 차례가 되고 미트 누들을 주문하게 되면 면을 선택하라고 한다. 얇은 면과 넙쩍한 면 중에 고르면 되고 돈은 주방장이 조리 시 직접 내면 된다.

음식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나뉘는데 5불, 6불, 8불, 10불 이렇게 4종류가 있고 보통 사이즈를 달라고 하면 6불 짜리를 준다. 

이렇게 개별 주문을 받고 면을 삶기 시작하고 소스의 배합 등을 주인이 직접 하셔서 주문이 들어가서 나오는데 시간이 꽤나 소요된다. 그래서 줄이 짧게 보여도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길 수밖에 없다. 

주인인 주방장께서 조리를 시작하면 칠리를 넣겠냐고 물어보시는데 다소 심심할 수 있으니 넣어서 달라고 하는 편이 낫다. 칠리 소스가 면의 풍미를 더욱 살리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 앞에 칠리파디가 놓여 있는데 원하면 칠리에 간장 소스를 넣어서 가져가도 좋다. 셀프기 때문에 이런 부수적인 소스와 수저 젓가락 등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

미트 누들인 박초미의 경우 슬라이스된 부드러운 돼지 고기, 미트볼, 적당히 삶아진 면에 칠리소스가 어우러져 훌륭한 맛이 난다. 특히 박초미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국물 맛이 좋다. 반면 같이 시킨 미트볼 수프의 경우 색다른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 

한 시간 반의 기다림 끝에 먹은 박초미는 간간히 그 맛이 생각날 정도 그러나 이 음식을 위해 가깝지 않은 거리를 또 찾아갈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았다. 훌륭한 음식이긴 하지만 너무 웨이팅이 길고 호커 센터의 특성 상 더위와의 사투를 벌어야 해서 그에 비해 얻는 기쁨은 크지 않은 관계로 또 찾아갈지는 의문이 남았다. 단 이 가격대의 다른 박초미들과 비교 시 참 훌륭한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방장께서 돈을 직접 받으시는데 그 손으로 음식을 만지시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이 돈인데 그 손으로 면을 만지시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맛이 있어도 또 와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Opening Hour: 9:30~21:00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주소: 466 Crawford Lane, #01-12, Tai Hwa Eating House, Singapore, 190465

전화번호: +65 6292 7477

와이파이: 없음

현금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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